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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지 : 율면 월포리 도월부락(栗面 月浦里 都月部落)

 

유시준(柳時俊)과 그의 증손(曾孫) 승휴(升休)와 그의 아들인 우문(禹文)등 유씨일문(柳氏一門)의 효행(孝行)을 표한 정문(旌門)이며 도월부락(挑越部落) 동구에 있다.

1942년에 후손 유철호(柳哲鎬)가 건립한 정려각(旌閭閣)이 훼손되자 1995년 다시 옆자리로 옮겨 건립(建立) 하였다.

임금께서 예조(禮曹)에 내린 효행에 대한 기록을 보니 그 내용인즉 지난달 28일 고종께서 어가를 타시고 음죽현(陰竹縣)을 지날때 경기도 진사(進士) 박건배(朴建培)등 여러선비들이 어전에 꿇어앉아 이미 조정(朝廷)에 효자포상을 품위상신한 바와 같이 유시준의 지극한 정성(精誠)으로 하늘을 감동시킨 효행을 정효려를 세워 표창(表彰) 하라는 상소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음죽에 거주한 유시준은 세종조 명신(名臣) 이조판서 유의손(柳義孫)의 9대손이며 어려서부터 천성지효(天性至孝)로서 십세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공부에도 열중(熱中)하고 부모님을 극진히 봉양(奉養) 하였다.

그러나 아버님께서 배꼽아래에 큰 종기가 나서 의원(醫院)에게 물으니 좋은 약은 없고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면 나을 것이라 하니 그 날로부터 입으로 빨아내시니 뿌리가 뽑혀 완치되었고 또 해삼(海蔘)을 먹고 싶다고 하시니 한겨울에 해삼을 구할 수 없어 근심이 태산 같은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내일 동쪽으로 10리쯤가면 해삼을 얻을 것이라고 일러 주었다. 
 

꿈이 하도 이상하여 꿈에 일러준대로 동쪽으로 십리쯤 가시니 초상(初喪)이나서 분상(墳上)을 이루고 평토제(平土祭)를 모시는데 제물(祭物)에 과자와 해삼이 있어 염치불구하고 상주(喪主)에게 인사(人事)하고 해삼을 구한다는 사연을 말했더니 상주는 기꺼히 허락하고 철상(撤床)하면서 해삼을 주어 급히 가지고 와서 아버님께 드시게 하였다. 이에 해삼을 자시고 병환(病患)이 씻은듯이 나으시니 온 동리 사람들이 하늘이낸 효자라고 칭송(稱頌)이 자자 하였다.
 

또한 어머니 윤씨가 알지못하는 중병(重病)으로 오래도록 누워 고생을 하시는데 백약(百藥)이 무효(無效)라 들리는 말에 먼곳에 진씨성(陳氏姓)을 가진 의원이 있는데 명의(名醫)라 하므로 노자를 마련하여 의원을 찾아 백리나되는 먼 길을 가는데 길가에 한쌍의 꿩이 있는데 가까이가도 도망을 가지않아 꿩을 품에 안고 의원을 찾으니 의원이 깜짝놀라며 반겨하는 말이 내 아들이 병이나서 고생하는데 꿩이 약(藥)이라고 하나 이를 구하던 중이라며 어머님의 병상(病狀)에 따라 듣고 약을 후하게 지어 주는바, 이 약을 어머님께 달여 드리니 신묘하게 병이 완치되었다.

 

유시준의 증손(曾孫) 승휴(升休)는 도학자로 예, 시, 경 문(禮. 時. 經文)에 통달(通達)하여 7세에 소학(小學) 효경(孝經)을 배워 그 이치를 터득 하고 항상 부모님의 곁을 떠나지 않고 정성으로 차린 따뜻한 음식과 평안한 잠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헛된 말을 아니 하여 일거수(一擧手) 일투족(一投足) 행동거지(行動擧止)를 군자와 같이 엄숙하게 지키셨으니 뜻이 높고 굳세어 보통사람과 달리 특이했다.

무려 20여년간 제례(祭禮) 행사가 끊어지지 않았으니 예기와 효경에 있는대로 제례를 엄숙하게 봉전(奉典)하였다.

모든 사람에게 충효를 사람됨의 근본으로 삼으라고 훈교하고, 집안에서는 가례규범(家禮規範)을 엄격히 하여 이 고을 사람들이 모두 우러러 경모하고 칭송이 자자하였다.

승휴(升休)의 차자(次子) 우문(禹文)은 어려서부터 영특출중(英特 出衆)하셨으며 효심과 효행이 지극하시어 부모님보다 먼저 식사를 드시지 아니하셨고 아버님께서 난치병(難治病)으로 오래도록 누우시게 되자 약을 구하려 충북 보은군 속리산에 들어 가셨는데 날이 저물어 절에서 머물까 하여 승방(僧房)에 들어가 스님에게 아버님의 병세를 이야기하고 명약(名藥)을 구한다는 말씀을 하시니 홀연히 나타나 환약(丸藥) 열개를 던져주므로 어떻게 먹는 약인지 를 물어 보아도 대답을 하지않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으니 신기한 일이다.
 

그 노인은 산신(山神)인가하며 그 약은 신약(神藥)으로 신효(神效)를 보셨으며 또한 어머님께서 노환으로 몸이 쇠약하시어 병이 자주 나시니 가사일체와 간병(看病)을 몸소 하시고 병자(病者)의 대변을 맛 보면서 정성으로 간병을 하셨으나 차도가 없자 손가락을 잘라 생혈(生血)을 내어 어머님 입에 넣어드리니 회생(回生)하시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이와같이 유시준(柳時俊), 유승휴(柳升休), 유우문(柳禹文)은 삼대를 이어 내려온 특이한 효행은 세상에 드믄 일이니 효행을 상신하여 삼대효자정려(三代孝子旌閭)를 세워 효행의 뿌리로 삼고자 합니다.

국법(國法)에 예조(禮曹)는 이와같은 업무를 결재할 수 없으니 나랏님께서 재가해 주십시오하니 광서(光緖) 17년 5월13일 동부승지(東部承旨) 정세원 (鄭世源)이 예조에게 상신한 효행을 보고 고종(高宗) 임금에게 상신(上申)하여 특시하라는 윤허(允許)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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